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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주요 플랫폼 사모펀드 매각 반대”

krewunion_ 2025. 4. 10. 20:21

카카오 노조인 크루유니언이 지난달 26일 주주총회가 열린 제주 스페이스 닷원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크루유니언 제공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이하 카카오 노조)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사모펀드 (PEF) 매각 가능성이 나오자 반대 입장을 표했다.

9일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 계열사의 사모펀드 매각에 대한 반대 의견을 명확하게 밝힌다며 성명을 냈다. 카카오 노조는 “사회적 책임과 이용자 보호를 위해 다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플랫폼이 사모펀드로 매각되는 것을 반대한다”며 “플랫폼 서비스가 사모펀드의 부를 늘려주는 수단이 아니라 이용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변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엔터 주요 주주에게 서한을 보내 경영권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의 최대 주주는 카카오(66.03%)며 홍콩계 사모펀드인 앵커에티쿼티파트너스가 2대 주주로 약 1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엔터의 인수 후보군으로 대형 사모펀드가 꼽히는 상황이다.

카카오노조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TPG 컨소시엄이 약 14.31%의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이며 카카오VX, 카카오재팬, 카카오뱅크 등도 사모펀드가 주요 지분을 보유 중이다.

카카오 노조는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언급하며 “사모펀드는 사회적 책임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대부분의 자금을 투자자 또는 금융시장에서 조달하고 있는 중”이라며 “그 부담은 노동자들과 이용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고, 수익 극대화를 위해 이용자 데이터를 사업화하거나 제3자에게 재판매할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플랫폼 서비스는 국민의 일상생활과 깊게 연결돼 있으며 이용자의 민감한 정보도 있기에 사모펀드가 운영하는 것은 공공성이 후퇴할 것”이라며 “사모펀드에 의한 지분 매각을 통제하는 정책 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카카오 노조는 사측의 소통 부재도 문제로 삼았다. 내부 구성원들은 카카오엔터의 매각 상황과 사측의 입장을 뉴스로 접했고, 이후 관련 내용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카카오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여러 논란의 원인중 하나는 사모펀드가 대부분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리와 통제가 되지 않는 것”이라며 “계속해서 사모펀드에게 사업을 매각하는 것은 국민들이 카카오에 기대하는 경영쇄신과 정반대 방향”이라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출처 https://www.kukinews.com/article/view/kuk2025040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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