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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류영준 카카오 CEO 내정자, 주주와 사내 구성원 신뢰회복을 위해 사퇴해야 합니다. 본문

보도자료∙성명

[성명서] 류영준 카카오 CEO 내정자, 주주와 사내 구성원 신뢰회복을 위해 사퇴해야 합니다.

krewunion_ 2022. 1. 10. 13:46

모두가 노력한 성과가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모두가 노력해서 상장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그 성과에 대한 기쁨을 온전히 나누기도 전에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한날 한시에 블록딜을 통해 지분을 매도했습니다. 그 금액은 무려 900억원에 이릅니다. 코스피 상장 한달 여만에 경영진이 지분을 일괄 매도한 것은 주식시장 초유의 사건이며 일괄매도한 날은 카카오페이가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된 첫날이기도 합니다.

모든 일에는 책임이 있습니다.
회사는 의도적이지 않았지만 개별적인 판단이 우연히 겹쳐 이와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되뇌어 보아도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한 판단으로 인해 이와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밖에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만약 다른 설명하지 못한 이유가 있다고해도 국회에서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까지  논의되고 있는 상황까지 초래한 경영진의 도덕적 책임은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카카오페이는 2017년 카카오에서 분사하여 설립된 후 5년이 지난 지금까지 포괄임금제를 유지하고 있고 유연근무제 또한 시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어떠한 개선조치도 없었고 코로나 시기에도 높은 출근율을 유지하며 단기간에 가장 많은 코로나 확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크루들은 지금까지 충분히 고통을 감내하고 회사의 성장을 위해 참아왔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로 경영진은 수백억의 차익을 얻었고 크루들은 변함없이 고통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 문제를 해명해야하는 경영진은 이후 소통에도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크루들이 직접 나서 수많은 댓글과 질문을 올린 후에야 간담회 자리가 만들어졌고 그마저도 경영진의 책임있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지금까지의 과정에 대해 '공정'과 '정의'가 아니더라도 '책임'과 '도덕'이라도 찾을 수 있을까요.

한번의 간담회가 경영진의 면죄부가 될 수 없습니다. 
카카오페이 크루들과 카카오 공동체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은 아래와 같이 요구합니다.

• 이번 사태의 핵심인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의 신임 카카오 대표 내정을 철회해야 합니다.
• 카카오의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에 요청합니다. 스튜어드십 코드를 발동하여 주주총회에서 류영준 카카오 대표 선임 안건에 대한 반대표결을 해주십시오.
•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경영진의 스톡옵션 매도에 대한 상호 신뢰 가능한 구체적인 규제 방안을 만들고 이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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