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임원진의 집단 블록딜 매각 사태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 본문
“류영준 카카오 CEO 내정자, 주주와 사내 구성원 신뢰회복을 위해 즉각 사퇴하라"
카카오노동조합, 국민연금공단에 카카오페이 블록딜 사태에 대한 스튜어드십코드 발동 촉구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지회장 : 서승욱, 이하 노동조합)은 5일, 최근 카카오페이 집단 블록딜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류영준 카카오 CEO 내정자에 대한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1년 11월 1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였으며, 2021년 12월 10일 코스피200 지수 편입과 동시에 △류영준 CEO 23만주 △이진 사업지원실장 7만 5193주 △나호열 CTO 3만 5800주 △신원근 카카오페이CEO내정자 3만주 △이지홍 브랜드실장 3만주등 총 44만993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며 약 469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거두었다. 주요 경영진의 집단적 매도는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을 알고 있음에도 주요 경영진들이 동시에 매각한것은 유가증권시장 개장 이후 유례를 찾아볼수 없는 일로 경영자로서 윤리의식이 결여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사태의 여파가 커지자 한국거래소는 이른바 “류영준식 먹튀 방지 대책" 까지 만들며 신규 상장 후 주식 매매에 대한 제한을 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페이 구성원은 사내 커뮤니케이션 게시판을 통해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윤리의식 결여에 대한 성토를 이어나갔으며 카카오페이 노동조합이 결성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카카오페이 경영진은 사태가 발생한지 한달여만인 지난 4일 전사 간담회를 열고 직원들에게 해명 및 사과의사를 표명하였으나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승욱 노동조합 지회장은 “모든 일에는 책임이 있다. 한번의 간담회는 면죄부가 될수 없다. 책임을 지는 것은 카카오 신임 대표에서 사퇴하는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한편 이흥열 노동조합 사무장은 "카카오페이 구성원들의 반응을 들어보면 사후약방문식 간담회에 사과는 형식적이라는 비판이 있다. 경영진의 진심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카카오페이 김연식 부지회장은 "마치 언론 보도를 위해 대본을 읽는 듯한 사과로는 이 사태를 수습하기 어려워 보였다. 진정성 있게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평했다.
노동조합은 류영준 카카오 CEO 내정자의 사퇴촉구성명을 사내에 게시하는 한편 국민연금공단에 본 사태에 대한 스튜어드십 코드 발동을 촉구했다. 국민연금공단은 현재 카카오의 주요주주로 7.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노동조합은 카카오페이의 법정근로시간 초과 및 포괄임금제 등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해서도 단체협약 및 임금교섭을 통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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