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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4년째 미루고 있는 文 정부 규탄 목소리 “사업주가 내민 포괄임금제 근로계약서를 거절할 수 있는 청년은 없다” 참여연대가 10일 민변 노동위, 알바노조, 청년유니온, 화섬식품노조 등과 함께 개최한 ‘포괄임금제 규제 촉구 기자회견’에서 김강호 청년유니온 정책팀장은 이렇게 말했다. 연장근로수당 등을 기본급에 포함해 주는 포괄임금제가 노동현장에서 광범위하게 악용돼 장시간·공짜 노동 관행이 근절되지 않고 있지만 노동자가 이에 저항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단체들은 장시간 노동 관행으로 과로사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도 문재인 정부는 2017년 10월까지 만들겠다고 한 포괄임금제 규제 가이드라인을 4년째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포괄임금제가 ‘21세기 노비문서’ ‘인간자유이용권’이..
카카오의 금융 자회사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요즘 ‘잘나간다’. 영업 개시 3년차인 2019년 흑자 전환에 성공(당기순이익 137억원)했고,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1136억원).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300만명에 달한다. 설립 준비 때 100명에 못 미쳤던 직원 수는 올해 1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17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아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다. 업계는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20조원으로 추정한다. 회사의 급속한 성장 이면에선 구성원들의 불만이 싹트고 있다. “이제 겨우 5년차인 회사지만 조직문화가 많이 변했다. 회사가 가치로 내세웠던 소통과 공유, 수평적인 문화가 폐쇄적이고 수직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기존 기업의 수직적 구조에서 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에 노동조합이 설립돼 성과급 등에 대해 회사와 대화에 나선다. 26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회 산하로 카카오뱅크 노동조합이 꾸려졌으며 4월초부터 회사와 본격적으로 교섭에 나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직원들은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Crew union)을 통해 활동해왔지만 최근 조합 설립이 필요성에 의견이 기울어 노동조합을 조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뱅크 노동조합은 투명한 인사 평가와 그에 기반한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카카오지회 서승욱 지회장은 "실적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긴 하지만 카카오뱅크 직원들은 보상이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해 전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며 "카카오뱅크는 설립 초에 적은 인원으로 시작해 내부 소통이 잘 이뤄졌지만..
최근 카카오 직원들이 자사의 인사평가 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동료평가 항목의 한 질문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평가의 목적에 비춰볼 때 해당 문항은 적절한가? ⓒ시사IN 신선영카카오의 인사평가 제도를 말하는 이흥열 카카오 노조 사무장,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 진창현 엑스엘 리부트 분회장(오른쪽 사진 왼쪽부터) 2월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에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용자의 유서 형식 글이 올라왔다. “지금 삶은 지옥 그 자체다. 내 죽음을 계기로 회사 안의 왕따 문제는 없어졌으면 좋겠다.” 다음 날인 2월18일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이가 ‘용기 내어 폭로합니다. 카카오의 인사평가는 살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인사평가 제도 논란으로 이어졌다. “카카오는 평..
“우리 같이 노조해요.” 19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광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산하 네이버·카카오·넥슨·스마일게이트 노동조합 지회장들이 모여 ‘팻말’을 들었다. 이날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판교 IT노동자 실태조사 및 노조가입 캠페인 돌입 민주노총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들은 판교 IT노동자들에게 “서로의 울타리가 되자” “우리는 쓰고 버리는 아이템이 아니다”라고 외치며 노조 참여를 독려했다. “사업장 넘어 ‘업종’ 노조 만들어야” IT업계는 ‘노조 불모지’로 불린다. 업계 노동자들에게 과도한 밤샘노동은 일상이다. 수시로 이루어지는 조직개편·권고사직 등으로 고용불안에 시달린다. 노조가 필요한 이유지만, 노조가 만들어지기 쉽지 않은 이유이기도..
노조에 가입한 사람들은 회사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 이상적인 노사관계는 자본과 노동이 대등한 위치에서 결정하는 관계 커버스토리 ④ 첫 돌 맞은 신생 IT노조들의 노사관계 이야기 노동자 × 사용자 : 대한민국 노사관계 노동자와 사용자. 떼려야 뗄 수 없는 이 관계를 이야기할 때 따라붙는 수식어는 갈등, 분규, 대립 등 부정적인 말이 대부분이다. 노사관계 당사자들도 한국 노사관계 정말 심각하다고, 이대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늘 그랬듯 질문을 던진다. 한국 노사관계를 둘러싼 문제가 무엇인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서로 상대방 탓이라며 손가락질하는 노동자와 사용자가 스스로 되돌아봐야 할 지점은 무엇인지, 노사관계 당사자인 노동자와 사용자 외 다른 주체들이 노사관계 발전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