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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쇄신과 신뢰회복을 위한 주주총회 기자회견 본문

보도자료∙성명

경영쇄신과 신뢰회복을 위한 주주총회 기자회견

krewunion_ 2024. 3. 28. 17:07

지난해부터 카카오는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사법적 리스크와 도덕적 리스크가 결합되어 도무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모든 영역에서 쇄신을 외치지만 호기롭게 시작한 몇몇 대표 교체 외에 구체적인 변화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준법과 신뢰위원회의 권고 사항도 구체적인 개선방안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은 다시금 원칙을 회복하고, 진정한 경영 쇄신을 통해 대내외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첫째, 임원 선임 과정에 직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세스를 정립해야 합니다.
소수의 인맥 안에서 후보를 추리고 선임 과정조차 공개되지 않는 현재의 방법을 버리고 다양한 인사 추천 채널을 도입해야 합니다. 각 법인 및 조직의 상태와 성과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직원들이 임원 추천, 선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과정을 공개하고, 의견을 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임원추천위원회에 직원들이 참여하여 의견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임원의 범위, 책임, 권한을 명문화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정규직과 임원의 경계를 분명히 명시하고 경영상의 책임과 권한을 명시하는 한편 현재 비공개로 운영 중인 임원 관련 보상 및 처우 규정을 공개해야 합니다. 공개된 규정은 노사가 함께 면밀하게 검토하여 개선해야 합니다. 투명하게 공개되는 임원의 범위, 책임, 권한 규정을 통해 임원이 분명한 성과를 내고 윤리적이고 책임있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셋째, 임원의 주식 보유 규정을 제정하여 보상과 기업의 장기 성과의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카카오페이 사태를 통해 만들어진 경영진의 주식 매도 가이드라인에 더하여 주요 임원들이 일정 지분을 의무 보유하고 의무 보유 지분 외의 주식 매도 시 단계적 일정에 따라 매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는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임원에 대한 보상이 기업의 장기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주주총회는 축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 해의 사업을 정리하고 다음 한 해의 사업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해왔던 일에 자축하고 앞으로의 일에 동기를 부여하는 자리가 바로 주주총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매년 카카오 노조는 계열사 주주총회까지 참석하고 있지만 일반 주주들의 접근성이 매우 낮기에 주주총회 자리에서 일반 주주의 목소리를 듣기 어렵습니다. 최근 국내기업들 중에서도 이를 개선하고자 온라인 중계 등 여러 기술적인 방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기술기업이고 회사의 미션이 기술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만큼 답답한 주주총회를 축제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갔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기자회견 보도자료. 발언 전문 포함>

카카오노조 주주총회 기자회견.pdf
0.1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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